언니들이야기(79건)

화류계 그만두고 싶은데 맘처럼 안돼네요
이선진조회수:726

처음엔 어린 나이에 게다가 여자가 또래보다 

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좋고 계속 하고 싶었는데 

점점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거 같아요 ㅜ

아직 고등학교 졸업한지 2년도 안되었는데 

벌써 몸이 점점 아프고 망가져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

타지역이라 친구들도 보고 싶고 1년전까지만 해도 

아무것도 모르고 엠티도 가고 

애들이랑 학교 끝나면 놀러다니고 .. 

그때는 애들이랑 술마시는게 마냥 즐거웠는데 지금은 ㅜ

근데 또 막상 일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자니 

내가 공부로 성공 할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랑 

괜히 공부하다가 흐지부지 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요 

나중가서 차라리 참고 계속해서 돈 벌고 다른 공부 해서 

장사하는게 나았을까란 생각도 들까봐요  

게다가 젊을때 많이 벌수있는 기회를 

내가 놓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요 ㅠ

근데 요새 제가 점점 엇나가는거 같아서요 ㅜ 

제가 지금 잘하는거 맞나 싶고 ㅜ 이러다가 어떻게 될까도 싶고 ㅜ  

생활비,여가비 뺀 순수 모은 목표 금액 다 모으고 나갈 생각하면 

언제 나갈자 막막해요 .. 딱히 빚이 있지는 않은데요

외모도 A급이 아니라 어정쩡이라서 불안불안해요

예로 걸그룹에 젤 인기많고 광고 많이 찍는 센터가 있다면 

옆에 나머지 멤버 느낌?..  계속 이상태론 몸도 정신도 상하고 

돈도 못모아서 이가게 저가게 전전하몀서 

나이 먹을 상상이 자꾸 드네요

근데 제가 더 븅딱 같은게 때려치우고 당장 고깃집 서빙해라? 

하면 예전에 최저시급 팔천 얼마 받고

(지금도 시급 많이 오른거지만 ㅜ) 12시간 과일안주 나르고 

과일 썰고 설거지하고 무릎 아작나게 일했는데 

한달에 200받을 생각하니까 못 그만두겠어요 

고깃집은 아직 안해봤지만 얼마나 힘들까 생각들고 ㅜ

고기도 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ㅜ 

진짜 돈독 제대로 올랐나봐요 마약이야 뜌발 ㅜㅜ

뭐하면서 살지도 모르고 그냥 일이나 하고 

꿈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..

진짜 답없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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